[마스터스]‘공동 10위’임성재 “순위 최대한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

입력 2025-04-13 10:23
13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공동 10위에 자리한 임성재. AFP연합뉴스

“톱10에 만족하지 않고 그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 달러) 무빙데이를 마친 임성재(26·CJ)의 각오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이로써 2020년 준우승자인 임성재는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2022년(공동 8위) 이후 3년 만의 ‘톱10’ 입상에 파란불을 켰다.

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지난 이틀만큼 샷이 좋지는 않았다. 전반 막바지부터 티샷이 흔들려 나무 쪽에 많이 있어서 파 세이브하기 바쁜 날이었다”라며 “그나마 후반에 제 타이밍을 찾아서 막판 3개 홀에서는 원하는 대로 샷이 나왔다. 내일 이 감각을 유지하면서 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2번 홀(파5) 이글과 7번 홀(파4) 버디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9∼12번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후 타수를 잃지 않은 임성재는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언더파 스코어를 제출했다.

이날 임성재는 티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는 “지난 5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하면서 티샷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티샷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내일은 티샷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수 차례 위기는 그린 주변 쇼트 게임으로 극복해 나갔다. 그는 “그린 주변 플레이는 잘 됐던 것 같다”면서 “내일도 초반부터 경기를 잘 풀어가며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고 톱10을 지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