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연화지 벚꽃 페스타’ 취소됐지만 20만명 찾았다

입력 2025-04-13 09:31
벚꽃 개화기간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대한민국 대표 벚꽃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한 김천 연화지. 김천시 제공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봄철 벚꽃 명소인 경북 김천시 교동 연화지가 봄의 정취를 느끼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천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20만여명의 상춘객이 연화지를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낮 최고 기온 19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에 관광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연화지 벚꽃길을 걸으며 봄날의 여유를 즐겼다.

시는 이 기간 동안 방문객에게 쾌적한 벚꽃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자 교통·안전·환경 등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시는 당초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연화지를 봄철 대표축제로 육성하고자 올해 첫 축제를 기획했으나, 최근 경북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2025 연화지 벚꽃 페스타’를 전면 취소했다.

다만, 방문객 편의 제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전에 선정된 마켓은 기존 계획대로 운영했다.

박미정 김천시 관광진흥과장은 “연화지는 매년 무분별한 불법 노점과 교통체증, 주차장 부족, 쓰레기 투기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인근 주민·상인, 유관기관과의 소통으로 횡단보도 신설, 유연한 교통 통제, 불법 노점상 근절, 쓰레기 민원 제로 등 몇 년간 지속된 문제점을 개선해 큰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벚꽃 외 볼거리가 없었던 연화지에 김천 8경 포토존·벚꽃 피아노·실루엣 포토존·블라썸 로드 등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 스팟을 구성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축제는 취소됐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마켓 운영으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벚꽃 개화기간에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벚꽃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업그레이드된 관람환경으로 내년에도 풍성한 즐길 거리, 볼거리를 갖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