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은 사단법인 선한청지기(대표 김요한 목사)와 함께 산불로 교회와 사택이 전소된 경북 영덕 지역 피해 교회를 위해 모듈주택을 시공을 지원하고 장기 복구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두 단체의 임원진들은 지난 9일 영덕 지역의 피해 교회들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산불로 교회와 목회자 사택이 전소됐음에도 공공기관의 긴급 복구 지원에서 제외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며 예배를 위한 노트북과 프린터, 교통 편의를 위한 11인승 승합차 등을 긴급 지원했다.
또한 이재민들에게는 1억원 상당의 생필품과 의류, 이불 세트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갑작스러운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장환 목사는 편지를 통해 “뜻하지 않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이럴 때일수록 ‘환난 중에 큰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시편 46편 1절의 말씀을 기억하시며 위로와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김요한 목사는 “불 피해 현장을 직접 보며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사역을 이어가는 분들의 절박한 마음이 느껴졌다”며 “도움이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함께 힘을 모아 돕겠다. 앞으로도 더욱 마음을 다해 중보하겠다”고 밝혔다.
산불로 교회 건물과 사택이 전소된 석동교회의 박경원 목사 부부는 “우리 마을 주민 모두가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영혼들을 품고 더 열심히 사역하겠다”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극동방송과 선한청지기는 이번 산불로 교회와 사택이 소실된 매정교회(김계주 목사), 영남북부교회(이영기 목사), 화천교회(문영선 목사)를 위해 전문 건축가들을 통해 모듈주택 시공을 지원 할 계획이다.
모듈러 주택은 내진 성능이 뛰어난 콘트리트에 벽체, 창호, 전기배선, 배관 등 전체 자재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재난 피해를 입은 교회들이 신속하게 예배처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선한청지기는 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달 25일 생수와 컵라면 등 약 1500만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영덕국민체육센터에 전달했다. 27일에도 컵라면 1000박스와 생수 1만병이 추가로 지원하며 큐티책과 포켓성경 등을 함께 배포해 피해 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