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디디!’ KT, BNK 잡고 4경기 만에 첫승

입력 2025-04-12 19:43 수정 2025-04-13 12:42
LCK 제공

KT 롤스터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를 2대 1로 꺾었다. 3연패 이후 첫 승(-4),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같은 8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BNK는 2승2패(+1)를 기록했다.

과감한 선수 교체와 신인 기용 덕분일까. KT는 지난 10일 T1전에 이어 다시 한번 신인과 2군 위주의 실험적인 로스터를 기용했다. ‘퍼펙트’ 이승민 대신 ‘캐스팅’ 신민제를, ‘덕담’ 서대길 대신 ‘파덕’ 박석현, ‘웨이’ 한길 대신 ‘피터’ 정윤수를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어려운 시즌 초를 보내고 있는 KT는 이날 게임도 불편한 자세로 시작했다. 바텀 듀오가 정글러 개입 없는 2대 2 맞대결에서 완패해 기세가 꺾였다. 라인전이 강한 칼리스타를 고른 만큼 초반 우위를 점해야 했지만, 역으로 자야·라칸을 고른 상대에게 킬을 내줬다.
LCK 제공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비디디’ 곽보성(사일러스)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서 위기를 봉합했다. 적극적인 갱킹 호응, 로밍으로 활로를 뚫어준 곽보성 덕에 KT는 다시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결국 26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기를 가져왔고,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겨 게임을 굳혔다.

반대편에선 신인 ‘디아블’ 남대근(이즈리얼)이 BNK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한 세트를 내준 BNK는 다시 한번 남대근 중심의 조합과 전략을 짜 상대 전력에 균열을 냈다. 이들은 아타칸, 내셔 남작처럼 중요한 오브젝트를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연전연승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앞선 두 번의 세트에서 부진했던 KT 바텀 듀오는 가장 중요한 3세트에서 결자해지했다. 애쉬·엘리스, 강력한 조합을 구성한 두 선수가 라인전에서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두면서 KT의 게임이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바텀에서 숨통이 트이자 미드, 탑으로도 선순환이 이어졌다. 미드 솔로 킬, 탑 다이브를 통해 KT가 연이어 킬 로그를 띄웠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이들은 협곡 곳곳에서 BNK 병력을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