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체급’ 한화생명, T1 완파…시즌 3승째

입력 2025-04-12 16:46 수정 2025-04-13 12:42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잡고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한화생명은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T1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승1패(+2)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T1은 2승2패(+1)를 기록해 6위가 됐다. 양 팀의 순위가 바뀐 셈이다.

한화생명은 T1 상대로 6연승을 달렸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에서 T1에 진 뒤로 5번을 내리 이겨온 바 있다.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앞서는 후반 집중력과 그날의 핵심 픽을 잘 파악한 게 T1 상대로 강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첫 세트부터 자신들의 승리 플랜A인 요네·세주아니 조합을 꺼냈다. ‘제카’ 김건우(요네)는 블루 사이드 1픽으로 요네를 골라준 팀원들의 신뢰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교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상대 주력 딜러들을 물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CK 제공

게임 초반 리드를 가져온 건 바텀 듀오였다. ‘딜라이트’ 유환중(렐)이 라인전 딜 교환을 통해 바텀 주도권을 잡고, 미드 로밍을 가 다른 라인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덕분에 초반 갱킹에 당해 고전하던 ‘제우스’ 최우제(제이스)의 성장까지 제 궤도에 오르면서 한화생명이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29분경 T1이 마지막 노림수를 던졌다. 탑에서 교전을 전개했지만 한화생명이 이를 막아내고 역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한화생명은 정비 후 바텀으로 진격했다. 이후 추가 킬을 따내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피넛’ 한왕호(신 짜오)가 경쾌한 움직임으로 미드와 바텀 갱킹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바텀 주도권을 중시해 애쉬와 칼리스타로 바텀 듀오를 구성했던 T1의 청사진이 완전히 찢어지는 순간이었다.

최우제(잭스)가 ‘도란’ 최현준(암베사) 상대로 2연속 솔로 킬을 따내면서 다른 라인 균형도 무너졌다. 모든 라인에서 대승한 한화생명은 상대에게 단 1개의 포탑 철거도 허용하지 않고 27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