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서 만난 전패 팀, BRO 웃고 DN 울고

입력 2025-04-11 19:29 수정 2025-04-11 19:47
LCK 제공

3전 전패 팀 간의 맞대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살아남았다.

OK 저축은행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DN 프릭스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나란히 0승3패를 기록 중이던 두 팀이다. OK 저축은행은 가뭄의 단비 같은 첫 승을 거둬 단독 8위가 됐다. DN은 0승4패(-6)가 돼 10위로 내려갔다.

첫 승이 간절했던 두 팀 간의 맞대결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이 한 차례씩 상대 넥서스를 부쉈다. 첫 세트는 DN이 가져갔다. DN은 케이틀린·카르마의 강한 바텀 라인전 능력을 십분 살려 빠르게 상대 1차 포탑을 부쉈다. 아타칸, 내셔 남작을 매개로 한 전투에서도 연승하면서 OK 저축은행의 희망을 꺾었다. 이들은 30분경 마지막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마무리했다.

OK 저축은행이 같은 방법으로 DN의 예기를 꺾었다. 바루스를 고른 이들은 바텀과 정글 교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18분 만에 드래곤 3스택을 누적했다. 20분경 상대의 저지 없이 아타칸을 사냥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사냥 과정에서 3데스를 당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운영에 돌입했고 미드와 바텀으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기세를 탄 OK 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상대가 조커 카드 요릭을 꺼내자 피오라로 응수한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탑에서 ‘두두’ 이동주(요릭)의 푸시 속도를 늦춘 이들은 드래곤을 착실하게 사냥했다. 지그시 상대를 누르다가 28분, 내셔 남작까지 사냥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어 2분 뒤 한타에서 4킬을 거두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