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NC파크 사망사고 관련 창원시 등 압수수색

입력 2025-04-11 17:32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 사고가 난 벽면.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NC파크 야구장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창원시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 약 6시간 동안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창원시 안전 담당 및 체육 관련 부서와 창원시설관리공단 안전시설 부서,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등에서 정기위험성 평가와 관리주체 등을 가릴 문서들을 확보했다.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에서는 길이 2.6m에 무게 60㎏에 달하는 알루미늄 외벽구조물 ‘루버'가 떨어지면서 아래에 있던 20대 여성 관중이 맞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사고 이후 구단과 창원시, 시설관리공단 등이 시설물 관리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책임미루기 공방을 벌인 상황에 비춰 경찰의 압수수색은 관리주체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했으며 이번 사건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준공된 창원NC파크는 소유는 창원시에 있고 구장 관리 등은 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이 맡은 가운데 평소 시설물 유지관리를 공단이나 구단 중 누가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관리주체를 명확히 하고 민·형사상 책임 소재도 가려낼 예정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