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 찾겠다”

입력 2025-04-11 17:20 수정 2025-04-11 18:33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는 시점에 윤갑근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내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는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면서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꿨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