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 관세 84→125% 재상향

입력 2025-04-11 17:08 수정 2025-04-11 18:12
1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랜드 항구에 있는 중국 수출 컨테이너.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상향 조정한다. 아울러 미국이 대중 관세를 또다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1일 ‘관세 부과 조치 조정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상 세율은 이날 자정(한국 시간 오전 1시)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이 중국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경제 규칙과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완전히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관세 수준에서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상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은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을 145%로 산정한 바 있다. 이는 대중 상호관세 125%에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관세 20%를 더한 수치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