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벨, 日 PKSHA 캐피털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입력 2025-04-11 15:12

고령자 대상 디지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케어벨’이 일본 인공지능(AI) 기업 PKSHA 테크놀로지(PKSHA Technology)의 계열사인 벤처캐피털 PKSHA 캐피털(PKSHA Capital)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케어벨은 1인 고령 가구와 독거노인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정서 케어를 결합한 디지털 돌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센서 기반 활동 감지와 AI 분석으로 위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감정 상태는 ‘케어콜 매니저’의 정기 전화 상담을 통해 감지해 우울, 치매, 고립 등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한다. 필요시 전문가 연계를 통해 확장 관리도 이뤄진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PKSHA 캐피털은 2018년 설립된 AI 분야 전문 벤처캐피털로, 모회사인 PKSHA 테크놀로지는 2017년 도쿄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일본 대표 AI 기업이다.

기술 고문으로는 일본 AI 산업의 권위자 마츠오 유타카 도쿄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해당 연구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 및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PKSHA 캐피털은 일본의 주요 보험사, 은행, 보안 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사회 기반 서비스 확산까지 고려한 파트너십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케어벨의 기술력과 사회적 필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일본 시장 진출에 있어 신뢰와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어벨은 현재 국내에서 금융사, 상조회사, 통신사, 헬스케어 기업 등과 협력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으며, TV 광고와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스마트시티 표준(TTA) 인증 획득, 부산시 우수사례 선정 등을 통해 공공 서비스 연계 가능성도 검증받았다.

해외 시장 중 고령사회로 먼저 진입한 일본은 케어벨이 주목하는 전략 국가다. 현재 일본 내 지자체, 보험사, 보안기업, AI 기업 등과 함께 개념검증(PoC) 및 공동 사업을 논의 중이다.

김지영 제로웹 상무는 “케어벨의 비전은 기술 기반의 돌봄 환경을 통해 전 세계 시니어가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을 넘어 글로벌 돌봄 시장 진입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