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에 코스피 다시 2400선 아래로

입력 2025-04-11 11:22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권현구 기자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 코스피가 장중 2400선 밑으로 내려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95.80선에서 거래됐다. 전날 종가인 2445.06보다 49.26포인트(2.01%) 하락한 수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종가가 5만6400원이었으나 5만5000원선 아래로 떨어지고,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 18만3200원에서 17만6000원선으로 내려왔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로 전날 코스피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관세 우려가 다시 심화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합산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밝히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79포인트(2.5%) 하락한 3만9593.66에 마감했다. 같은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46%, 4.31% 급락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충격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지만 고물가 부담에 수요가 위축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오히려 낮추고 있다.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감내해야해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