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영국)가 마스터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로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555야드)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2위(4언더파 68타)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17번 홀(파4)까지 8타를 줄이며 자신의 마스터스 18홀 최저타 기록과 코스 레코드 타이가 기대됐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PGA투어 통산 11승의 로즈는 2018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는 2013년 US오픈이 유일하다.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두 차례 준우승이다.
로즈는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8∼10번 홀에서도 3.5m 이내의 버디 퍼트 기회를 모두 살렸다. 그리고 15∼16번 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와 코리 코너스(캐나다)도 셰플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IV골프에서 활동중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티럴 해턴(영국)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해리스 잉글리쉬(미국) 등이 공동 7위(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다.
3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랭킹 25위 임성재(26·CJ)가 공동 11위(1언더파 71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김주형(22·skdlzl)은 공동 38위, 안병훈(33·CJ)은 공동 51위다.
호주동포 이민우(26)와 재미동포 마이클 김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1959년생 노장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도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13번 홀(파5)까지 버디만 4개로 솎아냈으나 15번(파5)과 1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