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엔비디아, 인텔·삼성전자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입력 2025-04-11 09:55 수정 2025-04-11 10:17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호조로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인텔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6559억 달러(약 955조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 766억9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0% 급증하며 3위에서 1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60.8% 증가한 656억9700만 달러로 2위다.

기존 1위였던 인텔은 498억400만 달러로 증가율이 0.8%에 그치며 3위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441억8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1.5% 증가, 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상위 반도체 공급사 10곳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에 따라 매모리 매출이 73%가량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경우 AI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인텔은 반도체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수혜를 누리지 못하면서 성장률이 부진했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점, 메모리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대만 TSMC는 제외됐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