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15개국 관세 인하 제안, 결승선 앞둔 거래 많다”

입력 2025-04-11 0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AFP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5개국에서 상호관세 인하를 위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대화를 요청하는 수가 훨씬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발효된 국가별 상호관세를 중국만 제외하고 90일간 유예했다.

해싯 위원장은 “구체적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현재까지 15개국이 있다는 것을 미국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보고받았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개국의) 국가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이날 고위급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우선순위 목록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 중점을 둬야 할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에 앞서 일시적인 유예를 발표할지, 혹은 일부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발표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5%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에 대해서는 “지금 많은 혼란을 겪을 것이다. 중국 제품으로 가득 찬 배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것”이라며 “이것(높은 관세율)이 나쁜 행동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