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금융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2.4%,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미국 금융정보 기업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인 2.6%를 하회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전망치인 2.49%보다도 낮았다. 또 2월 CPI의 상승률인 2.8%보다 0.4% 포인트 잦아들었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로는 0.1%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에서도 2.99~3.0% 수준으로 형성된 전망치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금융가 전망치보다 낮고 지난달보다 둔화된 CPI를 근거로 트루스소셜에 “물가가 하락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관심이 집중된 금융시장에서 CPI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본장 개장 30분 뒤인 한국시간으로 밤 11시 현재 하루 전의 급등장을 일부 되돌린 2~3%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