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로 명명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수압 제한 폐지 행정명령은 샤워기 뿐만 아니라 싱크대와 식기세척기에도 적용된다.
2013년 도입된 이 행정명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또한 완화했으나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다시 적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내 아름다운 모발 관리를 위해 샤워를 잘하고 싶다. (수압 제한으로 인해) 모발을 충분히 적시려면 15분은 샤워기 밑에 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년간 낮은 수압으로 인해 자신의 ‘화려하고 완벽한’ 모발 관리에 좋지 않다고 한탄해왔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소비자와 제조업체에 과도하게 제한적이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수압 규제를 ‘정부의 간섭’으로 표현하고 “수도 요금을 내는 미국인이 어떤 샤워기를 사용할지를 연방 정부가 간섭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