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만에 교체… T1, ‘스매쉬’ 신금재 기용

입력 2025-04-10 18:38 수정 2025-04-10 18:43
T1 '스매쉬' 신금재. LCK 제공

T1이 LCK 정규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을 대신해 ‘스매쉬’ 신금재를 교체 기용했다.

T1은 1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KT 롤스터와 ‘통신사 더비’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T1은 공식 SNS에 “최근 스크림의 면밀한 검토 및 심도있는 논의 끝에 신금재가 출전한다”면서 “이민형은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른 지 두 경기 만에 선수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T1은 올해 원거리 딜러 자리에 두 선수를 번갈아 투입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LCK컵에선 초반 두 경기에 이민형을 내보냈다가 그 다음 경기부터 신금재를 콜업해 잔여 경기를 치렀다.

T1은 원거리 딜러 선수 기용을 놓고 난데없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발단은 T1 조 마시 대표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SNS에 선수 선발에 직접 개입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서다. 당시 마시 대표는 “이민형을 LCK 정규 시즌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을 요청했다. 이민형이 주전으로 정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이민형에게 T1의 붉은 피가 흐르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T1에 보인 엄청난 헌신에 보답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10일 LCK 아레나 앞에 등장한 T1팬들의 트럭 시위.

이를 두고 T1 팬들은 비전문가인 팀 대표가 선수 기용에 관여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KT전이 열린 10일, T1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을 비롯해 T1 사옥, SK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강행했다.

한편 상대팀인 KT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LCK에 따르면 이날 KT는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을 대신해 ‘파덕’ 박석현을 2군에서 1군으로 콜업해 투입했다. 탑 라인은 ‘퍼펙트’ 이승민 대신해 ‘캐스팅’ 신민제가 출전한다.

이로써 KT는 신민제,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박석현, ‘피터’ 정윤수가 출전한다. T1은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신금재, ‘케리아’ 류민석이 맞선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