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행사 22건, 서울서 1년 내내 열린다

입력 2025-04-10 15:15
서울시향이 지난 3월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에서 특별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아 올해 서울 곳곳에서 개최되는 22건의 광복 80주년 기념 행사를 공개했다. 올해는 광복절 주간에 집중된 기념식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해외교류 사업을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을 1년 내내 개최할 계획이다. 더 긴 기간, 더 많은 시민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도다

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제 문화 교류 행사, 문화유산 답사, 시민 참여 체험 프로그램, 대규모 광복절 특별행사 등 모두 합쳐 22건의 특별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각 문화시설에서는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개최된다.

특히 시는 올해 해외문화교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지난달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서울시향 특별공연’에 이어 오는 8월 서울문화재단의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뮤지컬 ‘열차 37호’를 종로구 대학로 극장 ‘쿼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다.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은 홍범도 장군이 말년에 관리인으로 일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 오케스트라가 고려극장에서 공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 곳곳의 독립운동 관련 유산 답사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이달부터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항일독립운동 유적 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초등학생 동반가족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서대문 일대를 답사하는 ‘서울의 독립운동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살려 독립유공자 후손 80명과 함께 조각보 태극기를 제작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개최된 '소울해치와 떠나는 항일유적 탐방' 프로그램 사진. 서울시 제공

8월 15일 광복절 주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 행사가 개최된다. 보신각 타종행사를 비롯, 서울시향의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의 ‘8.15 SEOUL MY SOUL’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이 개최하는 서울광장 공연은 뮤지컬 ‘영웅’의 역대 주연 배우들이 참여한다. 뮤지컬 수록곡을 선보이는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 각 문화시설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을 확인하면 된다.

마채숙 시 문화본부장은 “일 년 내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광복의 가치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알찬 문화 예술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