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함께할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까지 찾아가 행사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제4회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제조업을 토대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등 미래 기술력을 갖춘 모빌리티 신생 기업이 많아 스타트업의 허브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고객사 중 북미 지역 기반의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도 디트로이트를 선정한 배경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사가 위치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면 향후 고객사 제품을 프로모션하기에 용이하다는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완성차업체, 학계,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회사의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전동화 기술 등을 소개하고 사업 비전과 투자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초청한 현지 유망 스타트업의 발표도 있었다. 로보틱스와 클린테크 등을 중심으로 최근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의 북미 지역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거점인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의 투자 담당 미첼 윤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한 우수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가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는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마련한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스타트업에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