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거북섬에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들어선다

입력 2025-04-10 12:18

경기도 시흥시와 인원그룹이 거북섬에 1만2000t급의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시설을 조성한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아쿠아플라넷 제주(1만 800t)보다도 더 큰 규모다.

시흥시는 10일 시청 다슬방에서 임병택 시장과 김승민 인원그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거북섬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인원그룹은 시화MTV 50호 근린공원 내 약 7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조성한다.

국내 다른 시설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해양생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쿠아리움은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며, 시는 신속한 행정절차 지원에 주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정책과제인 ‘시화호 발전전략 마스터플랜(2025~2054년)’과 연계해 침체한 거북섬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해양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게 시흥시의 설명이다.

인원그룹은 경남 사천시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건립·운영해 국내 최초로 하마를 수중 전시하고, 국내 유일한 개체인 슈빌 등을 보유하는 등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람 요소를 선보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김승민 대표는 “시흥 아쿠아리움 사업은 동물들의 복지를 고려하고, 관람객과의 교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심도 있는 고민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아쿠아리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지역에 투자를 결정해 준 인원그룹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아쿠아리움이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관광거점으로 거북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