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나눌수록 커진다” 한국교회, 생명나눔 다짐

입력 2025-04-10 11:31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관계자와 인천 숭의교회 교인 등이 9일 인천 숭의교회 예배당에서 한국교회 생명나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제공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9일 인천 숭의교회에서 ‘2025 한국교회 생명나눔 선포식’을 열고 생명나눔 운동의 확산을 다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인준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2013년부터 매년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 중심의 장기기증 서약과 각막이식 후원 등을 전개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각막이식 수술비 후원 등 생명나눔에 앞장선 정석원 송도교회 목사와 이충호 동인천교회 목사에게 인천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두 목회자는 각 교회 차원에서 장기기증 서약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2025년 부활절을 맞아 사순절 기간 장기기증서약과 캠페인을 통해 한국교회가 선도하는 대국민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한다”는 선언문이 낭독됐다. 선언문은 개 교회와 지역사회에서 생명나눔 선포식을 정례화하고, 각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감리교회를 시작으로 범교단적 확산을 통해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 참가자들은 “고통 속에서 이식의 기회를 기다리는 환우들에게 새 생명의 희망과 기쁨을 주며 생명나눔과 이웃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대표회장 홍성국 목사) 중부연회 대표로 이선목 숭의교회 목사가 취임했다. 이 목사는 모친의 각막기증을 계기로 생명나눔 운동에 나섰으며 교인 300여명의 장기기증 서약 참여를 이끌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생명나눔 관계망을 강화하고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과 희소병 환아 치료비 후원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