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설’ 일축한 미셸 오바마 “남편 일정 불참하면 이혼?”

입력 2025-04-10 10:11 수정 2025-04-10 10:45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자신들을 둘러싼 이혼설을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셸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를 통해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을 했다고 추정해 버린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과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혼자 참석하며 확산했다.

하지만 미셸은 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부부관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셸은 현재 자신의 일정표를 스스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개인 일정이 겹칠 경우 과거에는 남편 일정을 함께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미셸은 “몇 년 전에도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지만, 자유롭게 선택하지 않았다”며 “이젠 내 일정표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미셸은 내년 준공 예정인 ‘오바마 도서관’ 등을 언급하며 “여전히 연설 등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여성 교육 문제에도 꾸준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과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인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셸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하는 등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한 선거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32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셸은 2018년 출판한 회고록 ‘비커밍(Becoming)'에서 백악관 생활 당시 외로움을 느꼈고, 탈진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