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로 인해 미국 주식이 하락 추세를 보이자 “지금이 저점”이라며 홍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구매하기 좋은 시기다. DJT”라고 썼다. DJT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의 약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릴 때 DJT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진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자신이 설립한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DJT) 주식을 홍보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괜찮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며 “미국은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발전할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또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상대로 “감세 법안을 당장 통과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기업들을 향해선 “미국으로 이전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동부시간 이날 오전 0시1분을 기해 한국(25%)을 포함한 전세계 80여개 국에 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지속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자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9.48포인트(-1.57%) 내린 4982.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5.35(-2.15%) 내린 1만5267.91에 각각 마감한 바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지수는 10% 이상 떨어진 상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