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 4일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로부터 법적으로 심판을 받았다. 이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차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대선은 마땅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이재명 세력이야말로 헌정질서 파괴의 주범이자 국가의 내전을 촉발시켜 온 국정 위기 유발 집단이다. 그 우두머리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정질서 파괴와 국정 혼란을 도모했던 유일한 목적이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의 방탄이었다”며 “12개 사건 범죄 혐의자 이재명의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국정을 파탄으로 내몰아서 조기 대선으로 국가권력을 차지하겠다는 정략적 음모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세력은 입만 열면 내란 종식을 외치고 있다”며 “그 내란 종식은 이재명 세력의 퇴장으로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오직 이재명 세력만이 개헌을 반대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는 수구적 행태”라며 “분열과 정쟁의 이재명 수구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서 정치 무대에서 퇴장시켜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에 반발해 재탄핵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며 “지금은 대통령이 직무정지가 아닌 궐위 상태이기 때문에 대행이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데에 논란의 소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위헌법률심판, 헌법소원, 권한쟁의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단지 대선이라는 정치적 일정 때문에 하염없이 비워둘 수 없다”며 “탄핵심판이 여러 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대선 이후까지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이재명 세력의 탄핵중독만 없었어도 재판관 임명이 이렇게 시급한 과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해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고 있는 많은 분들이 당 후보로 등록해주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재명 같은 파렴치한 사람을 빼고는 모든 분들이 후보 등록하는 것에 대찬성”이라고 했다. ‘한 대행이 후보로 빠지면 국정공백이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약간의 리스크는 있지만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사저로 가면 당 차원에서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무런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