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호 4기’ 집행부 구성 완료… 김승희·현영민 전격 발탁

입력 2025-04-09 15:5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일 서울 용산구 HDC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제4차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 체제의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협회 행정을 총괄하는 전무이사 자리에 현장 전문가 김승희 감독을 앉히면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축구협회는 9일 부회장과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한 새 집행부 명단(27명)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을 구하기 위해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이사는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 입단 후 35년간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두루 지냈다. K3리그 지도자 출신으로서 특히 1~7부를 아우르는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행정 총괄을 맡은 김승희 전무이사.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회장단은 직능단체 추천을 받아 5명으로 꾸려졌다. 17개 시도협회와 K리그를 대표해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과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도 부회장으로 합류해 국가대표팀 지원·대외협력 업무를 맡는다.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는 기획 행정 부문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분과위원회는 기존 8개에서 9개로 개편됐다. 소통위원회와 국제위원회가 신설되고, 사회공헌위원회가 폐지됐다. 전력강화위원회, 기술발전위원회, 대회위원회, 심판위원회 등 주요 분과위원회 수장들은 기존과 달리 정관 개정을 통해 상근 임원으로 활동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이끌기로 했다. 올해 만 46세인 현 위원장은 전강위 출범 후 역대 최연소 위원장이 됐다. 축구협회는 “축구인 출신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기술발전위원회, 대회위원회, 심판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각각 이장관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 김현태 전 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문진희 전 협회 심판위원장이 선임됐다.

신임 이사진은 각급 지도자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이미연 WK리그 문경상무 감독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도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