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물가 안정화 방안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객관적 물가 수준과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광물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빅데이터 기반 관광물가 지수 개발 용역을 추진한 결과 대체조 제주 관광물가와 전국 물가 상승 추세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한 신고체계 구축도 예고했다. 그는 “가격 불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권장가격 가이드라인 도입과 함께 관광물가에 대한 일원화된 소통 창구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최근 비판을 받은 특정 품목도 언급했다. 그는 “제주도가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보도되는 갈치, 김치찌개, 짜장면 등에 대한 1인 메뉴를 개발하거나 자발적으로 적정 가격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관광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더이상 전개되지 않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SNS에서는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통갈치 1마리 조림이 16만원이었다는 인증글을 올리며 바가지 가격 논란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순대 6조각이 들어간 순대볶음이 2만5000원에 판매되거나 비계 비율이 높은 삼겹살을 제공하는 식당의 후기가 올라와 논란은 더욱 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