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하나가 지역을 바꿉니다. 의령낙동대교는 경남 서북부 지역의 새로운 상징일 될 것입니다.”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 간 도로가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난 8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의령군 낙서면 정곡리 일대 제11공구 현장을 찾았다.
박 지사는 “도로 하나가 지역의 산업과 관광을 살릴 수 있다”며 “공기 내 준공은 물론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해 도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령낙동대교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경남 서북부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사 중인 구간은 의령군 부림면 대곡리~창녕군 남지읍 시남리까지 총 6.44km 구간으로 2018년 12월 착공해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2771억원이 투입되는 왕복 4차로 신설 도로로 교량 7개(총연장 1660m), 터널 6개(총연장 3481m)가 포함됐다.
이 구간은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전체 노선 중 잔여 구간으로 내년 말 완공되면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 전 구간이 모두 개통된다.
가장 주목받는 구간은 총연장 1000m의 ‘의령낙동대교’다. 경사 고저주탑 사장교(700m)와 PSC-e 빔(300m)을 결합한 구조로 설계됐고 낙동강을 횡단하면서 자연 경관과 조망성을 최대한 살린 점이 특징이다. 경남도는 이 교량이 경남 서북부 지역의 상징적 구조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울산 간 도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 간선도로망(7×9축) 중 하나며 구간별로 단계적 개통 중이다. 2020년 12월 밀양~울산 구간이 먼저 개통됐고 지난해 12월 밀양~창녕 구간이 개통됐다.
앞으로 익산~장수를 연결하는 기존 고속도로와 연계돼 영호남을 직결하는 핵심 교통축이 될 전망이며, 경남 서북부 내륙지역의 접근성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의령=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