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림픽 외교전 첫발’ 김관영 지사 IOC위원장 면담

입력 2025-04-09 13:42 수정 2025-04-09 13:48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 첫번째)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네번째)과 함께 8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세번째), 콜린다 그라바르키다로비치 IOC 미래유치위원장(두번째)에게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비전을 설명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가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포츠 외교전에 첫발을 내딛었다.

전북자치도는 김관영 지사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공식 면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들에게 전북과 전주를 중심으로 한 하계올림픽 유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전북의 강점과 차별화된 구상을 전달했다.

특히 IOC가 강조하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연대, 대회 유산 등 올림픽 어젠다 2020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비전과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지방도시 연대 올림픽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연대와 포용’을 강조하며, “함께여서 가능한 도전, 한계를 뛰어넘는 가치(Together in Unity, Beyond Limits)”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속가능하고 함께여서 더 위대한 올림픽(Greener, Greater together)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세번째)에게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비전을 설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이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개최 비용을 줄이고, 도내 각 지역 간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경기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김 지사 일행은 또 미래올림픽게임유치팀 실무진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국제기구와 스포츠단체와의 협업 네트워크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북의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전주 하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세계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는 상징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OC는 올림픽 유치 과정이 현재는 ‘지속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2036년’이라는 특정 연도를 언급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또 IOC 등 국제무대 공식적인 홍보는 제한하고 ‘국제적 홍보’ 또는 ‘세계적 캠페인’ 등의 표현도 기사나 보도자료에서 제외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