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포츠 외교전에 첫발을 내딛었다.
전북자치도는 김관영 지사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공식 면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들에게 전북과 전주를 중심으로 한 하계올림픽 유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전북의 강점과 차별화된 구상을 전달했다.
특히 IOC가 강조하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연대, 대회 유산 등 올림픽 어젠다 2020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비전과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지방도시 연대 올림픽이 지향하는 핵심가치인 ‘연대와 포용’을 강조하며, “함께여서 가능한 도전, 한계를 뛰어넘는 가치(Together in Unity, Beyond Limits)”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속가능하고 함께여서 더 위대한 올림픽(Greener, Greater together)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개최 비용을 줄이고, 도내 각 지역 간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경기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김 지사 일행은 또 미래올림픽게임유치팀 실무진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국제기구와 스포츠단체와의 협업 네트워크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북의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전주 하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세계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는 상징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OC는 올림픽 유치 과정이 현재는 ‘지속협의 단계’이기 때문에 ‘2036년’이라는 특정 연도를 언급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또 IOC 등 국제무대 공식적인 홍보는 제한하고 ‘국제적 홍보’ 또는 ‘세계적 캠페인’ 등의 표현도 기사나 보도자료에서 제외해달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