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 우수작품 나왔다

입력 2025-04-09 13:37
대전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 공모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리니어'.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정거장이 창의성·실용성을 모두 갖춘 디자인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9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디자인(설계)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거장 디자인에 도시의 정체성, 미래 비전을 담아내기 위해 진행된 이번 공모는 전국의 디자인·건축 분야 전공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1차 공모에는 71개 작품이 접수돼 18개 작품이 심사를 통과했다. 2차 공모는 분야별 전문가 7명이 상위 8개 작품의 창의성·활용성을 검토해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에는 오재환·임나리의 ‘리니어(Linear)’가 선정됐다. 대전의 이미지와 색채를 소재 변화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계획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살려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간결한 형태와 신·구도심 모두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 등은 실제 설계에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수상은 어반아크 건축사사무소와 이음파트너스가 공동 출품한 ‘랜드 글라이더(Land Glider)’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도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과 세부적인 면에서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이주호의 ‘D.C.S.S’와 박경호·이원·한예은의 ‘가람정거장’이 각각 선정됐다. D.C.S.S는 미디어 블록과 시민 참여형 이벤트 등 첨단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창의적으로 반영했으며, 가람정거장은 간결하면서도 견고한 구조로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김상협의 ‘맥락적 풍경의 집’, 김영일의 ‘삼각의 리듬’, 김유나·유서영의 ‘인터링크 와프트(Interlink Waft)’, 윤정환·정유리·박주은의 ‘대전트램’ 등 4개 작품이 장려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수상작은 대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수상작이 실제 정거장 설계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