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용자가 새 모바일 게임을 다운로드하는 빈도는 줄었지만 전년보다 8% 성장한 매출 820억 달러(약 121조4092억원)를 기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는 9일 발간한 ‘2025년 모바일 게임 현황’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2020년 576억건에서 2024년 493억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게임사가 인앱 결제로 얻은 수익은 약 820억 달러(약 121조원)에 이르렀다. 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센서타워 측은 보고서를 통해 “신규 사용자의 유입보다는 결제자당 지출액 증가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들은 전략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한 장르는 슈팅, 시뮬레이션, 퍼즐, 스포츠와 아케이드 순이었다. 장르별로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게임은 ‘가레나 프리 파이어’, ‘로블록스’ 등이 있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는 인앱 결제 수익이 3% 감소했지만 그 외 지역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지역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의 주도로 전 세계 중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앱 결제 수익은 13% 증가했다. 중동 지역 역시 모바일 게임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어 인앱 결제 수익이 전년 대비 18% 올랐다.
장르별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보면 2024년에는 시뮬레이션과 퍼즐 장르가 각각 전체 다운로드의 20%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를 주도했다. 시뮬레이션은 소폭 성장(+0.4%)하고 퍼즐은 감소(-3%)했다. 아케이드 게임은 12.5%가량 감소했음에도 전체 다운로드의 19%를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반영했다.
라이프스타일과 액션 장르의 다운로드 수는 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전략 게임은 14.5% 올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략 게임은 전체 다운로드의 4%에 불과하지만 21.4%의 매출을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장르별 인앱구매 순위를 살펴보면 2024년에는 전략 게임이 175억달러(25조9315억원)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역할수행게임(RPG)은 170억달러(25조1906억원)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퍼즐과 카지노 장르가 각각 122억달러(18조779억원)와 117억달러(17조3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매출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 게임을 살펴보면 스코플리의 ‘모노폴리 고!’가 2024년 수익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텐센트의 ‘왕자영요’는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이후에도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