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직 사퇴… “새로운 일 시작할 것”

입력 2025-04-09 10:35 수정 2025-04-09 10: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며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21대 대선 출마 수순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 민주당은 지금 저의 사생활을 제외한 삶의 거의 대부분”이라며 “당원들께서 당과 저를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년을 생각해보면 사실 소설 같다”며 “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퇴임하는 이 장면에 주가지수를 보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다. 엄청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고, 그렇다고 내일모레 당장 좋아진단 보장도 없다”며 “그래도 우리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신통한 게 하나 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탄핵되고 나니 대북 삐라와 대남 오물풍선이 사라졌다. 희한하지 않은가”라며 “광주 5·18 당시 군경이 철수하고 나니 절도사건 폭력사건 하나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 동안 이어졌다. 저는 그게 국민의 힘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우리 국민께서 과거의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거로 믿고 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바로 경선 캠프를 가동해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송경모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