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韓대행 작심 비판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 하면 안되는 일”

입력 2025-04-09 08:2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늘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은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작심 비판했다.

김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대행은 오는 18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김 지사는 “‘권한대행’이 아니라 ‘권한남용’”이라고 꼬집으며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훈수했다.

이어 “지금 기업들은 정부 무대책 속에 관세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각자도생의 정글에 방치돼 이대로면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절규하고 있다”고 탄식하며 “앞으로 두 달여 권한대행이 해야만 하는 일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여기에 120% 전력을 다해도 모자라다”면서 “지금이라도 헌법재판관 지명을 철회하고 경제 회복력을 제고하는 데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