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미국 관세에 맞서는 길 택하지 않을 것”… CNN 인터뷰

입력 2025-04-08 22:47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이 8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미국 CNN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과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미국의 관세에 반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런 식의 반격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한국에게 이익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 CNN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가 “안타깝다”면서 “하루나 이틀 안에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고 한국 기업들이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낙관했다.

한 대행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에 대해서도 “특별한 회담이 아니라 정상적인 회담이었다”며 3국이 종종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는 데 마침 통상 관련 장관들이 모일 차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한 “반격의 연합이 아니다”라며 반격으로 대응한다면 “정말로 글로벌 무역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