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21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 후 첫 행보로 9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찾는다. 이 의원은 대구를 출발점으로 경산 구미 안동 포항 등 대구·경북(TK) 주요 지역을 1~2주가량 집중 방문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벽 1시 반에 서울에서 고속버스 막차를 타고 새벽 5시쯤 대구에 도착해서 해 뜨기 전부터 인사를 할 것”이라며 “고속버스에서 자고 시간을 아껴서 집중적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2주 간 TK를 밀도 있게 찾아갈 것”이라며 “구미와 포항, 안동 경산 등 TK 주요 도시를 샅샅이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선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보수가 의기소침한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건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지 보수 시민들이 잘못한 게 아니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결국 이기는 방법을 알아서 승리를 가져온 건 이준석 아니겠느냐. 그러니 한 번 믿고 같이 가보자는 이야기를 힘줘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TK 기류가 예전과 달리 냉랭하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제게 ‘왜 그렇게 하느냐’고 부정적이었던 지역 정계 관계자들도 탄핵 이후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특히 지금은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가 누구인지 사람들이 절실히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경험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보수 계열 대선 주자 중에서 전국 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본 사람은 이준석 말고는 없다”며 “그 방법을 아는 사람도, 이기는 대선 캠페인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없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9일 새벽 5시부터 약 4시간 동안 대구 출근길 인사에 나선다. 서대구IC에서 시작해 죽전네거리, 두류네거리, 반월당 사거리, 중동교 등 7곳에서 시민들과 인사할 계획이다. 이날 유세는 범어네거리에서 마무리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