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업이 초격차 스타트업…불황에도 관심받는 비결은

입력 2025-04-09 05:03
자율주행 배송로봇 '제임스 밀리와트'가 팔로 버튼을 조작하는 모습. 와트 제공

스타트업 성장이 경기 침체로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차세대 차량 통신 기술(Vehilce-to-Everyting·V2X), 배송로봇 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2025 초격차 스타트업 1000+’(DIPS)에 최종 선정됐다.

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트윈위즈, 에티포스, 와트 등 스타트업들이 DIPS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한다.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끌 10대 초격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대형 창업 지원 사업이다.
트윈위즈가 개발한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장기적인 감염 예방 효과를 보장하는 소재 ‘트윈온’. 트윈위즈 제공

친환경 분야에서는 인체에 무해한 차세대 항균·항바이러스 소재를 개발한 트윈위즈가 선정됐다. 2022년 연구소 기업으로 설립된 트윈위즈는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장기적인 감염 예방 효과를 보장하는 ‘트윈온’을 개발했다. 김창수 대표는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항균·항바이러스 소재 기술을 연구했다.

트윈온은 무색투명한 액상형으로 색상이나 외관 등 물성 변화 없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트윈위즈는 위생 자재용 소재를 만드는 도레이첨단소재와 조광페인트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에피포스가 개발한 5G-V2X 사이드링크 플랫폼. 에티포스 제공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에티포스가 선정됐다. 에티포스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5G-V2X 솔루션을 상용화한 바 있다. V2X기술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모빌리티에 필수적인 핵심 통신 기술로 꼽힌다. 같은 해 설립된 에티포스는 한·미·중국이 국가 표준으로 채택한 셀룰러 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방식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SDM(Software Defined Modem) 솔루션을 개발했다.

SDM은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현재 표준인 LTE-V2X에서 최신 표준인 5G-V2X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티포스는 SDM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칩셋을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다.

건물 내 자율배송 로봇을 개발한 와트도 DIPS에 최종 선정됐다. 2020년 설립된 와트는 층간 배송 로봇 ‘제임스’와 무인 택배 보관함 로봇 ‘더블유-스테이션’으로 고층 빌딩, 아파트 단지 등에서 물품 배송과 관리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임스 로봇은 로봇팔로 엘리베이터나 스피드게이트를 직접 조작해 스스로 이동한다. 기존 건물에 별도 인프라 변경 없이 손쉽게 도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와트는 일본 택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야마토운수와 협력해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