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루즈 4척’ 동시 접안… 제주신항 ‘크루즈+화물’ 중심으로 변경 추진

입력 2025-04-08 15:30 수정 2025-04-08 15:50
제주신항 계획 평면도. 제주도 제공

제주신항 개발사업이 기존 크루즈와 여객 중심에서 크루즈와 화물 중심으로 변경돼 추진된다.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7일 이 같은 내용으로 제주신항 건설 기본계획의 변경계획을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변경고시 내용을 보면 제주신항 개발사업에는 15만t급 크루즈 3선석과 22만t급 크루즈 1선석, 잡화부두 3선석, 유류부두 1선석 등의 접안시설이 들어선다.

앞서 2019년 제주신항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됐던 여객부두 9선석이, 잡화부두와 유류부두 등 화물부두 4선석과 관리부두 1선석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 계획이 변경됐다.

개발사업 부지는 총 126만1100㎡로 제시됐다. 이중 항만부지는 45만8700㎡, 배후부지는 80만9000㎡다. 내항 재개발 부지 13만5000㎡를 신항만 구역으로 편입해 민간 주도 관광사업의 추진 기반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사업비는 기존 2조8662억원에서 3조8278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사업기간은 기존 204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단축됐다.

고시된 계획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결과는 제주도가 5월 중 해수부를 통해 기재부에 신청하면 8월 중 확정된다.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하반기부터 1년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신항 건설을 통해 천혜의 해양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급증하는 크루즈 수요와 물류 수요에 대응 가능한 세계적인 관광 미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