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이어가는 등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대만 상륙 작전에 쓸 바지선의 실전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 대만 일간지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중국군의 신형 특수 상륙용 바지선 세 척의 현황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바지선 전면부에는 중국이 자체 조립할 수 있는 해상 부교를, 후면부에는 로로선(Ro-ro ship)을 연결할 수 있다. 로로선은 접안할 수 있는 자체 경사로를 갖춰 차 등이 이를 이용해 곧바로 선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화물선이다.
소식통은 “해당 바지선을 이용하면 전차와 장갑차가 끊임없이, 빠르게 육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의 전 관리인 루더윈은 “바지선은 대만 공격용이다.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해 항구가 파괴됐을 때에 대비해 상륙할 용도로 바지선을 건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바지선이 대만을 침공하는 첫 번째 부대가 아닌 후속 보대가 상륙하는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만 언론들은 최근 중국군이 중국 광저우 룽쉐다오 일대의 GSI(Gunagzhou Shipyard International) 조선소에서 대만 상륙 작전에 쓸 마지선을 최소 5척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1척은 작전을 위해 길이 120m짜리 부교를 연장 설치해 군 장비를 연안 도로까지 바로 운송할 플랫폼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