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영남지역 산불, 온실가스 366만t 배출”

입력 2025-04-08 15:06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인근 신계리 일대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366만t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1~30일 경북·경남·울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366만tCO2eq 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출량은 산불 피해 면적과 산림의 양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산불의 잠정 영향구역은 4만8239㏊로 추산된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CO2) 324만5000t, 메탄(CH4) 27만2000t, 아산화질소(N2O) 14만3000t 등 총 366만t으로 추정된다.

잠정 산불영향구역을 바탕으로 추산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면적, 산림의 양이 증가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날 수 있다.

366만t은 2022년 기준 산림에서 흡수한 온실가스 순흡수량 3987만t의 약 9.2%에 해당하는 양이다. 중형차 약 3436만대가 서울~부산을 왕복(약 800㎞)할 때 배출하는 양과 동일하다.

김래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산불이 발생하면 대기 중으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즉각 배출된다”며 “남은 산불조심기간 산불 예방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