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브랜드 스타벅스 유치와 야간개장 성공으로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이 개관 3년 만에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첫 프로그램 장소로 애기봉을 선정하면서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5일과 7일 스페인, 페루, 이집트, 인도,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의 주한 외국인 영상 크리에이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20여명을 애기봉으로 초청했다. 이번 행사는 ‘2025 맛·멋·쉼 오감만족 K-컬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포·강화를 시작으로 동해·삼척, 경주, 무주·진안, 공주·부여 등 한국의 숨겨진 명소를 알리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였다.
‘케이-낭만루트’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은 북한 조강전망대와 애기봉 스타벅스를 방문하며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민가가 보이는 장엄한 자연 경관에 감탄을 표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김병수 김포시장 취임 이후 군과의 협의를 통한 야간개장과 스타벅스 유치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방문객 수가 약 34.2% 증가한 13만1386명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44.8% 증가한 19만234명이 방문했다. 현재 월평균 방문객이 3만2000명을 넘어서며 2025년에는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공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단순한 안보 관광지에서 복합문화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김포시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야간개장을 시작하며 낙조 감상 명소로 자리매김했고, 국립중앙극장의 콘텐츠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개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한 세계 최초 자동차 레이싱 국제컨퍼런스,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방문 등 글로벌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공간문화대상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누리쉼터상)을 수상했으며, 2024년 예술경영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도 받았다. 또한 경기도 유니크베뉴에도 선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 시장은 “이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소다. 안보 관광을 넘어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명소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김포시는 새롭고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애기봉이 글로벌 명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