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다 본 임실 옥정호는 구름 사이로 용이 꿈틀대는 것처럼 장관이었다. 고창읍성에서 성밟기를 하고 있는 여인들은 마치 선녀들이 땅 위를 걷는 모습이었다. 아침 햇살을 받은 김제평야는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구름인지 모를 정도로 몽환적이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실시한 드론 활용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북의 아름다운 풍경과 매력을 알리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수상작들을 도내 공공기관과 시·군을 돌며 순회 전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일 완주 이서에 있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시작됐다.
사진 부문에선 최우수상을 받은 ‘몽환의 옥정호’(유지훈 작)을 비롯 우수상 ‘고창읍성의 답성놀이’ 장려상 ‘구름에 잠긴 마이산’ 등 15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 영상 부문에선 최우수작 ‘위대한 여정의 시작 전북특별자치도’(이종열 작) 등 3점이 공개되고 있다.
수상작들은 드론으로 담은 전북의 숨은 명소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각 작품에는 촬영 지역과 설명이 쓰여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북의 자연과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도민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전시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제3회 공모전을 10월17일까지 가질 계획이다. 공모전은 도민뿐만 아니라 드론 촬영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