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안정화 대책 마련

입력 2025-04-08 13:40
도시철도 선로에서 작업자들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의 전반적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기, 기계, 신호 등 주요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안정화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종합 대책은 다음 달 말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최근 일부 노선에서 발생한 이례적 상황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추진된다. 공사는 도시철도 운영의 핵심인 전기, 기계, 신호, 통신, 차량, 구조물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주요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최근 5년간의 사고 및 장애 유형을 분석해 주요 위험 요소를 도출하고,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진단을 통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 차량과 시설물에 대해서는 고강도 성능 평가를 진행해 시설 개량 및 투자계획을 재정비하고, 장애 발생 시 대응 매뉴얼도 전면 개편한다.

특히 최근 운행 중단이 발생한 4호선의 경우 이달 말까지 특별훈련과 대응 매뉴얼 정비를 완료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시설 보강과 정비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전 노선에 걸쳐 운영 및 유지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안전 진단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공사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혁신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시철도 안정화 추진 TF’를 구성했다. TF는 전기·기계, 신호·통신, 전자, 차량, 구조물·궤도·건축 등 분야별로 운영되며,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다각적인 위험 분석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및 시설물에 대한 성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C등급 이하로 평가된 시설은 우선 개량 대상으로 지정해 차례대로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 부품의 교체 주기와 정비 주기도 조정해 시스템 전반의 신뢰성을 강화한다.

또 사고 열차 구원 절차, 시설물 보수 작업, 현장 대응 매뉴얼 등을 전면 보완함으로써 비상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종합 대책을 통해 도시철도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고, 언제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