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외국인 유학생 1만명 시대가 개막했다.
충북도는 4월 1일 기준 도내 18개 대학에서 교육을 받는 외국인 유학생이 학위과정 8378명, 어학연수 1956명 등 1만334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도가 2023년 7월 충북형 K-유학생 1만명 유치에 나선지 1년 9개월만이다. 지난해 4월 5277명보다 5054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726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음성 1070명, 제천 1053명, 충주 449명, 괴산 317명, 영동 106명, 옥천 70명 등이다.
도는 그동안 도내 대학들과 함께 인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9개국에서 유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유학생들에게 학업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역 인구감소와 대학의 위기, 산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앞으로 유학생의 정주와 취업연계를 통해 지역정착을 유도하고 지역산업의 우수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도내 기업이 유학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장려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도 9월 개최한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과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간의 매칭을 통해 인력난 해소와 유학생 취업 연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법무부 광역형 유학비자(D-2)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역형 비자는 항공산업, 화장품·식품·바이오산업, 이자전지, 반도체 등 관련 학과 유학생의 비자발급을 위한 재정요건이 절반으로 완화된다. TOPIK(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의 경우 주중 최대 30시간까지 시간제 취업도 가능하다.
현행 유학 비자는 연간 1600만원(비수도권) 이상의 재정 능력을 입증해야하고 제조업 취업도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만 가능하다.
도는 오는 2026년까지 830명의 유학생에게 광역형 유학비자를 발급한다.
오는 14일부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외국인유학생 전용 온라인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도내 18개 대학들에 대한 정보와 취업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다.
도 관계자는 “유학생 1만명 시대를 넘어 지역산업의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충북 유학생 1만명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는 2122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