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지도’ 나온다…경남도 체계 위해 분포지도 제작

입력 2025-04-08 11:17
경남 지역 한 해안에 쓰레기가 밀려와 있다. 경남도 제공

해마다 대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경남도가 아예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 제작에 나섰다.

경남도는 해양쓰레기의 체계적 관리와 효율성, 쓰레기 발생 저감을 위해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Map)를 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도가 해양쓰레기 관련 대책 수립에 활용하는 자료는 지난 2019~2020년에 도출된 용역 자료인 탓에 최근의 쓰레기 발생 현황을 반영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도는 ‘2025년 해양쓰레기 저감 중점 추진 대책’의 하나로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를 제작해 더 정확하고 실효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도 제작을 위해 도내 연안 시군 7곳에서 추천한 해양쓰레기 발생 지역 112개 정점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계절별 해양쓰레기 분포 현황과 발생량을 담당 공무원과 수거 인력이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우심해역(오염 심각 해역)을 도출하고 지역별 해양쓰레기 분포량을 분석해 수거 효율성을 높이고 발생량을 줄이는 등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바다 밑 침적쓰레기, 해안에 밀려온 초목류, 생활쓰레기,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1만4313t을 수거했다. 도는 올해를 ‘해양쓰레기 전주기 관리시스템 구축 원년’으로 삼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5% 줄이고 수거량은 10% 늘린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어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 제작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