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은 미국발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상황관리위원회를 가동하고, 수출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밀착 점검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BNK금융은 지난 7일 오전 경영진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진 회의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입 위축 가능성과 함께, 환율 변동성이 지역 기업에 미칠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BNK는 이번 상황을 비상 대응 단계로 판단하고, 그룹 차원의 위기상황관리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자금시장과 환율 동향을 실시간 분석하고,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자회사별로 거래 중인 기업들의 상황을 살피고, 필요시 자금 유동성 확보나 환차 손실 완화 방안 등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그룹 대표단 회의를 통해 대응 체계를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BNK금융은 특히 수출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업들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기업과 협력업체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거래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