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이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곽준혁은 수비에서 드러난 문제를 복기해 경기력을 개선하겠노라 다짐했다.
곽준혁은 7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32강 A조 경기에서 젠지의 ‘체이스’ 권창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넥슨이 주최하는 FSL은 기존 ‘ek 리그 챔피언십’을 대체하는 프랜차이즈 리그다. 총 상금 10억원 규모로 T1, 젠지, KT 등 8개 팀이 각각 4명의 선수를 파견해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32강은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16강 토너먼트부턴 싱글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한다.
이날 시작은 권창환이 좋았다. 연장까지 4대 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권창환이 간발의 차이로 이기며 첫 세트를 땄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곽준혁의 페이스였다. 다음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이 벌어졌으나 곽준혁이 홀로 점수를 추가하는 데 성공하며 3대 2로 이겼다.
기세를 탄 곽준혁은 마지막 세트에서 정규 시간 안에 3점을 몰아치며 두 차례 골망을 가른 권창환을 따돌렸다.
경기를 마친 뒤 매체 인터뷰에서 곽준혁은 “준비한 걸 못 했다”면서 “운이 많이 따라줬다. 마지막 순간에 상대보다 조금 더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상대 선수가 크로스 패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을 봉쇄하고 제 공격을 펼치려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됐다”면서 “난타전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공격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해보니 제가 수비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많았다. 잘 복기해서 고치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곽준혁은 승자전에서 ‘구키’ 김시경을 만난다. 그는 “폼이 좋은 선수”라면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오늘도 그렇지만 막상 경기하니 상대가 경기를 잘 풀면서 고전했다. ‘구키’ 선수가 폼이 좋기 때문에 저도 좋은 전략을 강조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금 메타에서 크로스가 잘 들어가지만 그것만 하는 건 정답이 아니다”면서 “상황에 맞게 제일 좋은 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께서 오늘 ‘곽’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오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 잘 복기해서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