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헌법재판소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경찰 경호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담 경호팀의 헌법재판관 신변 보호와 관련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보기 어렵고, 헌재 측에서도 불안감을 계속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찰은 경호 종료 시점을 예단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헌재 앞 경찰 통제도 시민통행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안전 문제가 해소됐다고 판단되면 단계적으로 경호를 축소할 계획이다. 박 직무대리는 “단계적으로 차벽을 좀 더 유연하게 조정하고, 24시간 근무를 위해 투입된 7개 기동대 경력을 상황에 맞춰 축소하는 것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헌재 앞 계란 투척 사건의 용의자로 남성 A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박 직무대리는 “투척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특정돼서 조만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