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3.7원 급등, 5년 만 최대… 엔도 3년 만 최고

입력 2025-04-07 15:36 수정 2025-04-07 16:26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전쟁 속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7일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3.7원 상승한 1467.8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기 초반인 2020년 3월 19일(40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9원 높은 1462원에 출발해 한때 1471.6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30분쯤 1461원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4% 상승한 102.546을 기록했다.

달러화와 함께 세계 금융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가치도 덩달아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 대비 26.39원 상승한 100엔당 1008.21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을 넘긴 것은 2023년 4월 27일(1000.26원) 이후 약 2년 만이다. 또 2022년 3월 22일(1011.75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0.31% 하락한 145.576엔을 기록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