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본격화하자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설계자는 “안 팔면 손해도 없다”며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관세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에 관해 “팔지 않는 한 돈을 잃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임기가 끝나기 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5만에 도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상호관세에 대해 협상 여지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1기 당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나바로 고문은 대표적인 ‘관세 강경파’ 인사다. 그는 다우지수·나스닥 등 미국 대표 주가지수가 최근 5일 사이에만 10%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참고 기다리라’는 신호만 보낸 셈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논란이 거세다. 4일 기준 3만8314.86까지 떨어진 다우지수는 트럼프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1일에만 해도 4만4025.81였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2029년에 5만? 멍청한 관세 부과 전에 4만5000에 가까웠다는 걸 생각하면 전혀 성과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