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스마트교차로로 교통혁신…혼잡 해소·안전 강화

입력 2025-04-07 11:48

경기 고양시가 도시 전반에 지능형 교통체계를 확대 도입하며 교통 혼잡 해소와 사고 예방에 나섰다.

시는 경의로와 고양대로를 중심으로 스마트교차로와 감응신호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신호 운영을 시작했으며, 주요 간선도로의 신호체계도 대대적으로 개선 중이다.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은 CCTV를 통해 차량 이동 형태와 위험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로, 시간대별 교통량에 맞춰 신호 주기를 조정해 효율적인 교통 흐름을 가능하게 한다. 경의로 곡산역~가구단지사거리 7.6㎞ 구간에는 스마트교차로 16곳과 감응신호 시스템 1곳을 설치해 올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구간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하며, 교차로 접근 차량의 지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양대로 역시 스마트교차로 구축이 확대된다. 기존 일산초교~용사촌입구 13.2㎞ 구간에 설치된 42곳에 더해 올해 법곳IC~일산초교 구간에 추가로 13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부도로 교통량이 적은 7개 교차로에는 감응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러한 확장은 주요 도로의 통행시간 단축과 경제적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간선도로에서도 신호 연동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고봉로 등 7개 구간의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통행속도가 평균 21.6% 증가하고 지체시간은 42.6% 감소했으며 약 69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는 통일로와 GTX-A 개통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킨텍스로 등 8개 구간에서 신호 연동화를 추진해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히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선행보행신호(LPI)와 어린이 보호구역 보행시간 연장, 심야 과속 방지를 위한 신호 조정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광역 단위로 확대되어 긴급 출동 시 평균 운행시간을 약 80% 단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스마트교차로 시스템과 감응신호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시간대별 특성을 동시에 반영한 최적의 신호 운영을 가능하게 해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시 변화에 맞춰 AI기반 지능형교통시스템을 확대하고 교통신호도 지속 개선해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