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거주 27~39세 56.7% ‘결혼 안 했다’

입력 2025-04-07 11:24

경기도에 거주(2022년 기준)하는 27~39세(1983~95년생)의 56.7%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미혼율이 64.5%로 여성(48.1%)보다 훨씬 높았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공표했다고 7일 밝혔다.

통계청 인구동태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전국 최초 승인통계다.

통계 작성에 활용된 인구동태코호트DB는 출생·사망·혼인·이혼 4종의 통계DB를 출생 기준으로 상호 연계한 자료로, 현재 통계청에서 1983~95년생의 인구동태사건을 2022년까지 구축해 제공 중이다.

도 인구정책담당관은 통계청 인구동태코호트DB에 각종 통계등록부를 결합해 경기도 거주 1983~95년생의 혼인·출산·육아 휴직 현황을 파악하는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개발했다.

가족형성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에 거주하는 39세~27세 청년 233만6000명 중 56.7%가 미혼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미혼율이 64.5%로 여성(48.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혼율은 2015년 61.6%에서 2022년 76.1%로 7년만에 14.5%p 급증했다.

출생신고서를 바탕으로 경기도 27~39세 여성의 출산 현황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출생자녀가 없는 경우가 60.2%로 나타났다.

결혼을 했어도 출산을 하지 않는 ‘기혼 무자녀 여성’도 무려 24.3%나 됐다.

27~39세 부모의 육아휴직 현황도 통계에서 확인가능할 수 있었다. 부모 중 육아휴직을 사용(2015~22년)한 사람은 22.7%로 조사됐는데, 사용자의 다수는 여성이었다. 또 대기업과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기반으로 ‘시·군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추가적으로 개발해 시군 인구정책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인구문제 인식개선 사업에도 해당통계를 활용해 청년세대의 가족형성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